
적금 이자 계산을 처음 해 보면 대부분 같은 곳에서 놀랍니다. 월 50만 원씩 1년, 연 3.5% 적금이면 원금 600만 원에 3.5%를 곱해 21만 원쯤 받을 줄 알았는데, 은행 앱에 찍힌 예상 이자는 11만 원대거든요. 금리를 잘못 본 것도, 은행이 이자를 덜 주는 것도 아닙니다. 적금은 돈을 매달 나눠 넣기 때문에 마지막 달에 넣은 50만 원은 한 달 치 이자만 받는 구조라서 그래요.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까지 빠지면 실제 손에 쥐는 이자는 더 줄어듭니다. 반대로 공식 하나만 알아 두면 어떤 적금 광고를 봐도 만기에 얼마를 받는지 10초 만에 계산할 수 있고, 금리 0.5%p 차이가 실제로 몇 천 원인지, 몇 만 원인지도 바로 보여요. 높은 우대금리를 따라 조건 까다로운 상품으로 갈아탈지 판단할 때도 이 숫자가 기준이 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으로 정기적금 단리 이자 공식, 월 30·50·100만 원을 12개월과 24개월 넣었을 때의 세전·세후 이자와 만기금액 표, 이자소득세와 비과세 상품, 금리 비교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중간에 월 납입액·기간·금리만 넣으면 세후 이자와 만기금액이 나오는 계산기도 넣어 두었어요. 세율과 비과세 제도는 국세청과 기획재정부 세법 개정 내용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적금 이자 계산 공식|연 3.5%인데 이자가 절반인 이유
적금 이자 계산의 기본 단위는 “회차별 예치 기간”입니다. 정기적금은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을 넣고, 각 납입금이 만기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 이자를 받습니다. 12개월 적금이라면 첫 달 돈은 12개월, 둘째 달 돈은 11개월, 마지막 달 돈은 1개월 동안만 이자가 붙어요. 이 개월 수를 모두 더하면 12+11+…+1 = 78개월이고, 이를 일반화한 것이 아래 공식입니다.
세전 이자 = 월 납입액 × n(n+1)/2 × 연이율 ÷ 12 (n = 납입 개월 수)
월 50만 원, 연 3.5%, 12개월로 직접 계산
n이 12이면 n(n+1)/2는 78입니다. 500,000 × 78 × 0.035 ÷ 12 = 113,750원이 세전 이자예요. 원금 600만 원에 3.5%를 통째로 곱한 21만 원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24개월이면 n(n+1)/2가 300이 되어 500,000 × 300 × 0.035 ÷ 12 = 437,500원으로, 기간이 두 배인데 이자는 거의 네 배가 돼요. 먼저 넣은 돈이 더 오래 이자를 받기 때문입니다.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로 바꿔 보는 법
적금 금리에 (n+1) ÷ 2n을 곱하면 “원금 전체를 처음부터 넣어 둔 것과 같은 금리”가 나옵니다. 12개월이면 13 ÷ 24 ≈ 0.54라서 적금 연 3.5%는 정기예금 약 1.9%와 이자가 비슷해요. 그래서 이미 목돈이 있다면 같은 금리의 예금이 훨씬 유리하고, 매달 월급에서 떼어 모으는 돈이라면 적금이 맞습니다. 목돈을 잠깐 보관할 곳을 찾는다면 파킹통장 금리 비교할 때 확인할 7가지도 함께 보세요.
단리와 월복리는 얼마나 차이 날까
시중은행 정기적금은 대부분 단리입니다. 일부 저축은행·상호금융 상품이 월복리를 내세우는데, 같은 조건(월 50만 원·12개월·연 3.5%)을 월복리로 계산하면 세전 이자는 약 114,975원으로 단리보다 1,200원 정도 많습니다. 1년짜리에서는 복리 효과가 미미하고, 기간이 3년 이상으로 길어져야 차이가 눈에 띄어요. 상품을 고를 때는 복리 여부보다 금리 자체가 0.1%p라도 높은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 구분 | 계산 방식 | 월 50만·12개월·연 3.5% 세전 이자 |
|---|---|---|
| 정기적금 단리 | 월 납입액 × 78 × 연이율 ÷ 12 | 113,750원 |
| 정기적금 월복리 | 매달 이자가 원금에 붙어 다시 이자 | 약 114,975원 |
| 정기예금 600만 원 일시 예치 | 600만 원 × 연이율 | 210,000원 |
| 원금 전체에 금리를 곱한 착각 계산 | 600만 원 × 3.5% | 210,000원 (적금에서는 불가능) |
적금 이자 계산기와 월 30·50·100만 원 예시표
공식을 손으로 풀기 귀찮다면 아래 적금 이자 계산기에 숫자만 넣어 보세요. 단리·월복리 중 하나를 고르고, 과세 방식은 일반과세(15.4%), 상호금융 세금우대(농어촌특별세 1.4%), 비과세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결과에는 세전 이자, 원천징수되는 세금, 세후 이자, 만기에 실제로 받는 금액이 나와요.
적금 이자 계산기 (세전·세후 만기금액)
※ 참고용 추정치 · 2026년 기준 · 정확한 금액은 공식 계산기(가입 은행 앱의 만기 예상 조회,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확인. 납입일 지연, 중도해지, 우대금리 미충족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연 3.5% 단리 정기적금, 일반과세(15.4%) 기준으로 계산기에 넣어 나온 값입니다. 세금은 이자소득세 14%와 그 10%인 지방소득세를 각각 10원 미만 버림으로 계산했어요. 은행마다 원 단위 처리 방식이 조금 달라 몇십 원 차이는 날 수 있습니다.
| 월 납입액·기간 | 납입 원금 | 세전 이자 | 세금 15.4% | 세후 이자 | 만기 수령액 |
|---|---|---|---|---|---|
| 30만 원 × 12개월 | 3,600,000원 | 68,250원 | 10,500원 | 57,750원 | 3,657,750원 |
| 30만 원 × 24개월 | 7,200,000원 | 262,500원 | 40,420원 | 222,080원 | 7,422,080원 |
| 50만 원 × 12개월 | 6,000,000원 | 113,750원 | 17,510원 | 96,240원 | 6,096,240원 |
| 50만 원 × 24개월 | 12,000,000원 | 437,500원 | 67,370원 | 370,130원 | 12,370,130원 |
| 100만 원 × 12개월 | 12,000,000원 | 227,500원 | 35,030원 | 192,470원 | 12,192,470원 |
| 100만 원 × 24개월 | 24,000,000원 | 875,000원 | 134,750원 | 740,250원 | 24,740,250원 |
표에서 눈여겨볼 건 기간입니다. 월 50만 원을 1년 넣으면 세후 이자가 9만 6천 원 남짓이지만, 2년이면 37만 원으로 거의 네 배예요. 금리를 0.5%p 올리려고 우대조건을 쫓아다니는 것보다 같은 금리로 기간을 늘리는 쪽이 이자 금액에는 더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2년 동안 중도해지 없이 버틸 수 있는 금액이어야 의미가 있으니, 납입액은 실수령 월급 기준으로 정하는 게 안전해요. 세후 월급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겠다면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자소득세 15.4%와 세후 이자 늘리는 방법
은행 적금 이자에는 원칙적으로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친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만기에 은행이 알아서 떼고 주기 때문에 따로 신고할 일은 없어요. 다만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이 다른 소득과 합쳐져 종합과세되니, 큰 금액을 굴리는 분은 만기 시점을 해마다 나눠 두는 게 좋습니다. 적금 이자만으로 2,000만 원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예금이 많다면 함께 따져 봐야 해요.
상호금융 조합원 예탁금 세금우대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에 조합원이나 준조합원(출자금 1만 원 안팎)으로 가입하면 1인당 예탁금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14%가 면제되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냅니다. 월 50만 원·12개월·연 3.5%라면 세금이 17,510원에서 1,590원으로 줄어 세후 이자가 112,160원이 돼요. 다만 2025년 말 세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 총급여 7,000만 원 초과 가입자 등은 저율 분리과세(2026년 5%, 2027년 이후 9%)로 바뀌는 등 혜택이 단계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내 소득과 가입 시점에 어떤 세율이 붙는지는 가입 전 조합 창구에서 꼭 확인하세요.
비과세종합저축과 청년 대상 상품
비과세종합저축은 1인당 원금 5,000만 원까지 이자에 세금이 붙지 않는 계좌입니다. 2026년 1월 이후 신규 가입은 만 65세 이상 중 기초연금 수급자,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으로 대상이 좁아졌어요. 2025년까지 가입한 분은 기존 혜택이 유지됩니다. 만 19~34세라면 2026년 6월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월 최대 50만 원·3년, 이자 비과세, 정부기여금 지급)도 비교해 볼 만합니다. 가입 요건과 기여금 비율은 서민금융진흥원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과세 방식 | 세율 | 월 50만·12개월·연 3.5% 세후 이자 | 2026년 대상·한도 |
|---|---|---|---|
| 일반과세 | 15.4% | 96,240원 | 모든 은행 적금 |
| 상호금융 세금우대 | 1.4%(농특세) | 112,160원 | 조합원·준조합원 예탁금 3,000만 원, 고소득자 단계적 축소 |
| 비과세종합저축 | 0% | 113,750원 | 기초연금 수급 65세 이상·장애인 등, 5,000만 원 |
| 청년미래적금 | 이자 비과세 | 상품 금리·기여금에 따라 다름 | 만 19~34세 등 요건 충족, 월 50만 원 |
세금을 줄이는 또 다른 길은 ISA 계좌입니다. ISA 안에서 예금·적금형 상품을 운용하면 손익을 합쳐 일반형 200만 원(서민·농어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라 일반 적금의 15.4%보다 유리해요. 구조와 의무 가입기간은 ISA 계좌 장단점 정리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적금 이자 계산 전에 확인할 금리 비교 포인트
적금 이자 계산은 결국 어떤 금리를 넣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광고에 크게 쓰인 “최고 연 7%”를 그대로 넣으면 실제 만기금액과 한참 어긋나요. 비교할 때는 아래 순서로 숫자를 걸러 내세요. 상품별 기본금리와 우대조건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finlife.fss.or.kr)에서 한 화면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 기본금리부터 본다: 우대조건을 하나도 못 채워도 받는 금리입니다. 계산기에는 이 숫자를 먼저 넣어 최저 만기금액을 확인하세요.
- 우대조건 현실성: 급여이체, 카드 실적 월 30만 원, 마케팅 동의처럼 이미 하고 있는 것만 더합니다. 카드 실적을 채우려고 쓰는 돈이 이자보다 크면 손해예요.
- 월 납입 한도: 고금리 특판은 월 20~30만 원 한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도가 작으면 금리가 높아도 이자 금액은 작아요.
- 중도해지 이율: 만기 전에 깨면 약정금리가 아닌 연 0.1~1%대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는 상품이 많습니다.
- 예금자보호: 2025년 9월부터 1인당 1억 원까지(금융회사별) 보호됩니다. 저축은행 특판에 큰돈을 넣을 때 기준이 돼요.
우대금리 1%p, 실제로 얼마나 될까
월 50만 원·12개월 기준으로 금리 1%p는 세전 32,500원, 세후 약 27,500원입니다. 월 20만 원 한도 특판이라면 1%p 차이가 세후 1만 1천 원 정도예요. 우대금리 조건 때문에 안 쓰던 카드를 만들거나 통신사를 바꿔야 한다면, 그 비용과 번거로움이 이 금액보다 큰지 따져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 계산을 해 보면 “기본금리 높고 조건 없는 상품”이 결과적으로 나은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그래서 적금 이자 계산을 할 때는 숫자를 두 번 넣어 보길 권합니다. 한 번은 기본금리만, 한 번은 확실히 채울 수 있는 우대금리까지 더해서요. 두 결과 사이가 내가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범위이고, 상품 두세 개를 이렇게 비교하면 광고 문구에 흔들리지 않고 고를 수 있습니다.
적금만으로 부족할 때
적금은 원금이 보장되고 강제로 돈을 모으게 해 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2026년처럼 금리가 높지 않은 시기에는 물가를 겨우 따라가는 수준이라, 비상금 6개월 치를 채운 뒤에는 연금저축·ISA 같은 세제 혜택 계좌로 일부를 나누는 분이 많아요. 월급을 통장별로 나눠 적금 자동이체를 고정하는 방법은 월급관리 잘하는 법을 참고하세요. 점심을 도시락으로 바꿔 한 달 식비 10만 원을 아끼면 그대로 적금 납입액을 늘릴 수 있는데, 간단한 메뉴는 엘보아스의 건강 도시락 레시피 5가지에 정리돼 있습니다.
적금 이자 계산 자주 묻는 질문
Q1. 월 50만 원씩 1년 적금하면 실제로 얼마를 받나요?
연 3.5% 단리, 일반과세 기준으로 세전 이자 113,750원에서 세금 17,510원을 빼면 세후 이자 96,240원, 만기 수령액은 6,096,240원입니다. 연 4%라면 세전 130,000원, 세후 약 110,000원이에요. 금리를 바꿔 가며 위 계산기에 넣어 보면 내 상품의 만기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2. 납입일을 하루 이틀 늦으면 이자가 줄어드나요?
정기적금은 정해진 날짜에 넣는 것을 전제로 이자를 계산하기 때문에, 늦게 넣은 회차는 늦은 일수만큼 이자가 줄거나 만기일이 뒤로 밀립니다. 반대로 미리 넣으면 선납 일수만큼 이연된 회차를 상쇄해 주는 상품도 있어요. 자동이체를 월급날 다음 날로 걸어 두면 이런 손해를 거의 없앨 수 있습니다.
Q3. 자유적금도 같은 공식으로 계산하나요?
자유적금은 넣은 날짜와 금액이 제각각이라 회차마다 “금액 × 연이율 × 남은 일수 ÷ 365″를 따로 계산해 더합니다.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을 넣었다면 정기적금 공식과 결과가 거의 같아요. 초반에 많이 넣을수록 이자가 늘어나니, 보너스를 받았다면 만기가 많이 남은 시점에 넣는 게 유리합니다.
Q4. 이자소득세는 언제 어떻게 떼이나요?
만기일에 이자를 지급하면서 은행이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입금합니다. 별도로 신고하거나 낼 필요는 없어요. 금융소득(이자+배당)이 연 2,000만 원을 넘을 때만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됩니다. 해지일이 연말이냐 연초냐에 따라 귀속 연도가 바뀌니, 큰 예금 만기가 몰려 있다면 날짜를 조정해 두세요.
Q5. 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이자는 어떻게 계산되나요?
약정 금리 대신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가입 기간에 따라 기본금리의 10~50% 수준이거나 연 0.1~1%대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해지보다 적금 담보대출(납입액의 90~95% 이내)이 이자 면에서 나은지 먼저 비교해 보세요.
Q6. 적금과 파킹통장, 어디에 넣는 게 이자가 많나요?
매달 모으는 돈이라면 적금, 이미 모인 목돈이라면 예금이나 파킹통장이 유리합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적금 연 3.5%(12개월)는 예금 약 1.9%와 비슷하니, 파킹통장 금리가 연 2%를 넘는다면 목돈은 파킹통장이 더 많은 이자를 줄 수 있어요. 증권사 CMA와 은행 파킹통장의 차이는 CMA 통장 장단점 총정리에서 비교해 보세요. 이 글의 세율과 제도는 2026년 10월 기준이며, 최신 내용은 국세청과 가입 금융회사 안내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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